[밀롱가 후기] 감사와 설렘이 가득했던 2월 7일 ‘마중’ 밀롱가


2026/02/07 밀롱가
겨울바람이 제법 매서웠던 2월 7일, 이그녹스의 문을 열며 ‘마중’이라는 이름을 나직이 읊조려 보았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기쁘게 맞이한다는 것. 그 설레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손님 맞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밀롱가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블 위에는 이그녹스의 시그니처인 바삭한 김말이와 토마토 바질 크림치즈를 얹은 카나페가 올랐습니다. 여기에 싱그러운 방울토마토 카프리제와 짙은 향의 와인이 더해지니, 차가웠던 실내 공기는 이내 환대와 온기로 채워졌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발길이 뜸하진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은 기분 좋은 기우였습니다. 군포에서 중절모를 쓰고 나타나 자유로운 탱고의 선율을 그려내신 서유 님, 그리고 구리를 떠나 인천으로 멀리 이사하셨음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 뱅상 님과 수리아 님. 그분들의 발걸음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깊은 신뢰와 애정처럼 다가와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졌습니다. 슈테피 님과 봉이 님 역시 이그녹스의 공기를 온전히 즐겨주시며 공간의 여백을 채워주셨습니다.

이그녹스의 정겨운 인사, 바삭함 속에 담긴 진심
이그녹스 밀롱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투박한 듯하지만 친근하고 바삭한 식감은 차가운 날씨를 뚫고 오신 분들의 긴장을 기분 좋게 깨워줍니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느껴지는 고소함으로 이그녹스만의 따뜻한 환대를 느껴보세요.

붉은 빛깔로 피어난 싱그러운 아브라소”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그녹스의 스테디셀러입니다. 신선한 방울토마토의 상큼함과 치즈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춤 사이사이 가벼운 휴식과 같은 청량함을 전해줍니다.

입안에서 연주되는 향긋하고 부드러운 아다지오
신선한 토마토와 향긋한 바질, 그리고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맛의 변주곡입니다. 풍미 가득한 토마토 바질 크림치즈의 조화는 마치 부드러운 아브라소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풍미를 선사하며 밀롱가의 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언제나 환한 미소로 등장하며 주변을 밝히는 타미, 캔디스, 애니 님 덕분에 장내 분위기는 금세 훈훈해졌습니다. 특히 이제 막 탱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5주 차의 윤지 님이 예고 없이 방문하셨을 때는,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는 듯한 묘한 감동마저 느껴졌습니다.
의외의 만남이 주는 선물도 있었습니다. 늘 홍대에서나 뵙던 실력파 땅게로 스티브 님이 의정부 근처에 볼일이 있어 들르셨다며 문을 열고 들어오셨을 때, 밀롱가는 반가운 놀라움으로 술렁였습니다. 이렇게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밀롱가를 지켜나가는 보람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분들은 늘 곁을 지켜주시는 이그녹스 회원분들입니다. 그분들의 든든한 존재감이 있기에 이그녹스라는 집이 유지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음악이 흐르고, 와인 잔이 부딪히고, 서로의 숨결을 나누는 아브라소 속에서 우리는 추위를 잊었습니다. 누군가를 마중 나가는 마음으로 준비한 이 밤이, 찾아주신 모든 분에게도 따스한 귀갓길의 잔향으로 남았기를 바랍니다.

2026.02.27 ㅣ 밀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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