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수업후기] “네가 아파야 내가 안다”, 웃음꽃 피어난 역지사지 탱고
명절 연휴 바로 다음 날이라 몸도 마음도 조금은 무거울 법한 저녁이었지만, 이그녹스 스튜디오의 공기는 여느 때보다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비록 연휴 일정으로 빈자리가 조금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분들의 에너지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밀도 높고 즐거운 7주차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 콤비네이션 시퀀스: “하나씩은 쉬운데, 합치면 왜 이럴까요?”
오늘의 메인 테마 중 하나는 콤비네이션 시퀀스였습니다. 각 동작을 분절해서 배울 때는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곧잘 따라 하셨지만,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귀여운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선생님, 동작 하나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정말 안 어려운데… 왜 붙여놓으면 제 몸이 제 맘대로 안 될까요?”
의아해하며 서로를 바라보던 눈빛들도 잠시, 반복된 연습 끝에 비로소 매끄러운 시퀀스가 완성되자 스튜디오 곳곳에서 기쁨의 환호가 들렸습니다. 탱고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개별 동작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이 되는 그 찰나의 희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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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레씨따(Calesita): 팔로워의 축을 지키는 섬세한 배려
오랫동안 반복해온 깔레씨따 수업도 이어졌습니다. 이미 여러 번 배웠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리더분들은 여전히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며 땀을 흘리셨죠.
특히 팔로워의 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리드하는 과정은 고도의 섬세함을 요구합니다. 팔로워를 흔들지 않고 중심을 지켜주려는 리더들의 진지한 표정과,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는 발동작에 머쓱하게 웃음 짓는 모습이 무척이나 정겨웠습니다.선생님, 동작 하나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정말 안 어려운데… 왜 붙여놓으면 제 몸이 제 맘대로 안 될까요?”
🔄 역지사지: “남자들끼리 한번 해보시겠어요?”
오늘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포지션 체인지’였습니다. 사실 깔레씨따를 할 때 팔로워들은 다리를 교차하며 축을 버텨내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꽤나 고단한 동작입니다. “다리가 조금 아파요”라는 팔로워들의 귀여운 고충을 듣던 중, 문득 이런 제안을 드렸습니다.
“남자 회원분들끼리 서로 리더와 팔로워를 바꿔서 한번 해보세요!”
자신만만했던 리더분들이 팔로워의 역할을 맡아 다리를 꼬고 버티기 시작하자마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리드할 때는 몰랐던 팔로워의 수고로움을 몸소 체험하며, “이게 이렇게 힘든 거였어?”라며 쩔쩔매는 모습에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누가 더 쉽고 누가 더 어려운 것 없이, 서로의 무게와 고충을 이해해가는 탱고의 세계는 그래서 더 공평하고 행복합니다.
🌟 번외편: 세온님과 더욱님의 유쾌한 도전
수업이 공식적으로 끝난 후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땅게라 세온님이 직접 리더가 되어 더욱님을 리드해보겠다고 나선 것이죠! 성별과 역할을 떠나 탱고 그 자체를 즐기고 탐구하려는 두 분의 모습은 오늘 수업의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 장면이었습니다. 서로의 역할을 바꿔보며 꺄르르 웃는 그 정겨운 모습에서 이그녹스만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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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esources
🖼️ 이그녹스의 풍경: 기다림과 추억이 머무는 곳
수업이 한창인 스튜디오 한편에는 언제나처럼 얌전하게 자리를 지키는 시월이와 츄가 있습니다. 격렬한 동작이나 큰 음악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온하게 우리를 기다려주는 녀석들을 보면,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곤 합니다.
스튜디오 벽면을 가득 채운 마그네틱들도 이그녹스만의 특별한 풍경입니다. 회원분들이 여행을 다녀오실 때마다 하나둘 선물해주신 것들이 어느새 벽을 가득 메웠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제가 세계 일주라도 다녀온 줄 알고 깜짝 놀라시곤 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회원분들의 소중한 기억과 이그녹스를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이렇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지금의 이그녹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맺음말
Ignox Dance Academy
맺음말
7주 차, 이제 우리는 기술을 넘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리드하는 만큼 상대가 힘들 수 있음을 깨닫고, 내가 팔로잉하는 만큼 상대가 노력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시간.
배움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함께 웃으며 걷는 이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남은 주차도 이 행복한 에너지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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