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밀롱가 인터뷰] 춤을 몰라도 느낄 수 있는 언어, 그 따뜻한 연결의 순간 (리셉션 담당자 님)

“탱고를 추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말이에요.”

Q. 줌바를 오랫동안 해오셨지만 탱고는 처음이셨죠? 리셉션으로 참여하며 바라본 밀롱가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저는 줌바처럼 활기찬 운동에 익숙한 사람이라, 탱고는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춤을 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셉션 역할로 도움을 드리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 발짝 물러선 자리에서 바라본 밀롱가는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고 깊었습니다.
음악이 흐르고,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는 순간들. 배경을 묻지 않아도 몸의 움직임만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춤이 이토록 완벽한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었죠.
Q.‘춤추는 사람’이 아닌 관찰자의 눈에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줌바만 하다가 운영에 참여 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연령의 경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이 같은 음악 위에서 리듬을 공유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은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어요. 누가 더 잘 추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진심으로 음악과 상대를 마주하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 정직하고 배려 깊은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고, 바쁜 업무 중에도 자꾸만 시선이 사람들에게 머물렀습니다.
Q. . 탱고를 모르는 분들에게 숲 밀롱가는 어떤 공간이라고 설명하고 싶으신가요?.
이곳은 단순한 ‘춤 행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하나의 ‘문화’입니다. 말보다 느리지만 설명보다 정직한 몸짓들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때문이죠. 숲 밀롱가는 누군가에게는 춤을 추는 공간이겠지만, 저에게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Tango de Bosque


Q. 이번 참여가 담당자님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요?
탱고를 전혀 몰라도, 직접 추지 않아도 그 분위기와 에너지만으로 충분히 감동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숲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진 이 아름다운 연결의 시간을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게는 참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Q.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줌바’가 발산하는 에너지라면, 이곳 숲 밀롱가의 에너지는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싶으신가요?
“줌바가 강렬한 태양 아래서 모두가 하나 되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라면, 제가 숲 밀롱가 리셉션에서 느낀 에너지는 ‘깊고 고요한 호수 아래 흐르는 단단한 물결’ 같았어요. 줌바는 밖으로 소리 내어 에너지를 분출하지만, 탱고는 말 한마디 없이도 서로의 아브라소(안음)를 통해 안으로 깊게 에너지를 채우는 느낌이었거든요. 특히 숲이라는 공간이 주는 정막함과 어우러져, 그 정적인 역동성이 더 신비롭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처럼 춤을 추지 않는 사람도 그 단단한 에너지의 흐름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충만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2025년 가을 숲 밀롱가
예지님 비오는날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번에도 함께 하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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