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uma Shoten era

스텝에 실린 자유, ‘줌바(Zumba)’가 바꾼 피트니스의 세계사

피트니스 역사상 가장 우연하고도 찬란한 사고를 꼽으라면, 단연 1990년대 중반 콜롬비아의 한 에어로빅 강사가 수업용 음악 테이프를 집에 두고 온 그날일 것이다. 카세트테이프 대신 가방 속에 있던 라틴 음악 테이프를 틀고 즉흥적으로 동작을 만들어냈던 강사 ‘베토 페레즈(Beto Perez)’. 그 ‘실수’가 현재 전 세계 186개국, 1,500만 명 이상이 매주 즐기는 글로벌 문화 현상인 ‘줌바(Zumba)’의 시작이었다.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경계 붕괴: 팬데믹을 거치며 줌바는 ‘ZIN(Zumba Instructor Network)’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라인 수업과 모바일 앱을 강화했다. 이제 전 세계 어디서든 최고의 강사와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안방을 클럽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음악 산업의 강력한 파트너: 줌바는 이제 가수들이 신곡을 홍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플랫폼이 되었다. 줌바 전용 트랙이 빌보드 차트에 영향을 미치고, 제니퍼 로페즈나 샤키라 같은 글로벌 팝스타들과 협업하며 피트니스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