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칼럼] 외로움을 달래던 발짓이 예술의 정점이 되기까지: 아르헨티나 탱고의 서사
만명
전세계 탱고인
년
100년의 탱고
1. 태동기: 항구 도시의 어두운 골목에서 (1880년대 ~ 1900년대 초)
탱고는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 구역(La Boca 등)**과 **카닝기(Conventillos)**라 불리는 공동주택에서 잉태되었습니다.
이민자의 멜랑콜리: 당시 아르헨티나는 유럽(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몰려든 이민자들로 가득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남성 노동자들의 외로움과 향수가 탱고 특유의 슬픔(Melancholy)을 형성했습니다.
이민자의 멜랑콜리: 당시 아르헨티나는 유럽(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몰려든 이민자들로 가득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남성 노동자들의 외로움과 향수가 탱고 특유의 슬픔(Melancholy)을 형성했습니다.
2. 파리의 유혹과 역수입 (1910년대)
천대받던 탱고가 주류 문화로 진입하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파리였습니다.
금의환향: 파리에서의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수적인 상류층들도 비로소 탱고를 자신들의 문화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독일에서 수입된 **’반도네온(Bandoneon)’**이 탱고의 상징적인 악기로 자리 잡으며 특유의 비장미를 더하게 됩니다.
파리의 탱고 열풍: 아르헨티나의 부유한 자제들이 파리로 건너가 탱고를 전파했고, 파리 상류층이 이 매혹적인 춤에 열광하면서 ‘탱고 마니아(Tango Craze)’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3. 황금기: 가르델의 시대와 오케스트라 (1920년대 ~ 1950년대 초)
이 시기는 탱고가 예술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정점에 도달한 ‘황금시대(Golden Age)’입니다.
-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 1917년 ‘나의 슬픈 밤(Mi Noche Triste)’을 통해 ‘노래하는 탱고(Tango Canción)’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외모는 탱고를 전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 오케스트라 팁피카(Orquesta Típica): 후안 다리엔소, 아니발 트로일로, 오스발도 푸글리에세 등 거장들이 이끄는 대규모 오케스트라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리듬감 넘치는 연주로 무도회장(Milonga)을 가득 채웠습니다.
4. 쇠퇴와 혁신: 누에보 탱고의 등장 (1950년대 후반 ~ 1980년대)
정치적 격변과 로큰롤의 등장으로 탱고는 위기를 맞이합니다.
- 암흑기: 군사 정권의 집회 금지령과 서구 팝 음악의 유입으로 젊은 층은 탱고를 ‘구식 문화’로 여겼습니다.
-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춤을 위한 탱고가 아닌 **’듣는 탱고’**를 지향한 피아졸라는 클래식과 재즈를 결합한 **’누에보 탱고(Nuevo Tango)’**를 창시했습니다. 초기에는 전통 파괴자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결국 탱고를 현대적인 예술 장르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5. 제2의 부활: 세계 문화유산이 되다 (1980년대 후반 ~ 현재)
1983년 아르헨티나 민주화 이후, 뮤지컬 *’Tango Argentino’*의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탱고는 다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09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 현대의 탱고: 오늘날 탱고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탱고 에스 escenario(무대 탱고)’와 전 세계 밀롱가에서 추어지는 ‘사회적 춤’으로서 공존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마치는 글
탱고를 추는 사람들은 서로의 심장을 맞대고 걷습니다. 이를 ‘아브라소(Abrazo, 포옹)’라고 부릅니다. 150년 전, 이름 없는 노동자가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옆 사람의 어깨를 짚었던 그 절박한 포옹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위로를 건넵니다.
삶의 비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아르헨티나 탱고. 그것은 단순히 화려한 발동작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올린 가장 뜨거운 인간애의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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